서양 미술사 - 고대

로마 건축(Roman Architecture)

셀린늘 2022. 6.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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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건축은 이전 시대와 다른 목적이 있는데,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그리스와 에트루리아의 건축 요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들의 건축물은 공공생활과 사생활의 특징을 반영하여 세워졌다. 로마인들은 그들의 생활상의 필요를 반영하여 건축을 발전시켰는데, 여기에는 생활용수와 목욕탕 그리고 오락을 위한 건축물 등도 포함되었다. 

 

로마 건축물의 확연한 특징은 아치와 아치 모양으로 생긴 긴 지붕(=궁륭)인데, 이 긴 지붕은 원기둥을 반으로 자른 형태인 원통형과 이것의 두 개가 직각으로 교차하는 모양의 교차형 그리고 돔(dome)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건축물이 생겨나면서 그에 따른 재료도 개발되었는데 그중에서 '콘크리트'는 로마 문명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콘크리트로 만든 건축물은 1000년 전에 근동 지방에서 발명되었으나, 이 재료를 활용한 건축 공법을 발전시킨 것은 로마인들이었다. 콘크리트는 거대하면서도 장대한 건물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되었지만 그 표면이 거칠고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로마인들은 콘크리트 건축물 벽 표면에 대리석이나 다른 재료를 덧붙여서 보완하였으나 현재 모두 떨어져 나가 남아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인들의 건축물은 새로운 방식 건축공법과 그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만하다. 

 

 

*로마의 건축* 

 

<포르투나 프리미제니아(=프리미게니아)의 신전>

 

로마 동쪽의 팔레스트리나에 <포르투나 프리미제니아(=프리미게니아)의 신전>이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폭격으로 인해 도시 아래 묻혀있던 그 형태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 신전은 로마 건축의 특징을 온전히 나타내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에트루리아의 중요한 요새로 이용되었던 곳으로써 이후에는 모성의 신인 '포르투나 신(=운명의 신)'을 모시는 곳이었다. 이 무렵에는 이런 신전 건축이 많이 있었는데, 경사로와 테라스로 이루어진 통로는 기둥이 줄지어 서있는 광장과 연결되었으며 가운데 계단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반원 모양으로 늘어선 원기둥들과 작은 광장이 있다. 아치 모양의 입구는 뒤쪽에 위치한 반원 모양의 광장과 함께 전체 구조의 균형을 잡는다. 원기둥과 대들보를 제외한 부분은 콘크리트로 세워졌다. 이 건물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지대의 특성을 잘 이용하여 세워진 곳으로 그리스의 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이다. 한편 이 신전 건물은 로마의 일반적인 건축과도 다른데 이는 로마 공화정 시대가 아닌 제국시대에 건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르투나 프리미제니아(=프리미게니아)의 신전_We The Italians

기원전 204년_팔레스트리나_이탈리아 

 

포르투나 프리미제니아(=프리미게니아)의 신전_twitter.com/digitalmapsaw

기원전 204년_팔레스트리나_이탈리아 

 

 

<콜로세움>

 

'포르투나 프리미제니아(=프리미게니아)의 신전'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로마의 건축은 아치와 기둥을 나열하여 건축물을 세우는 독특하고 뛰어난 공법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 중심에 위치한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에서도 이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기원후 80년에 완공된 이 원형 경기장은 당시에는 가장 큰 단일 건축물이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내부는 궁륭 복도와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 용도에 부합한 호율적인 건축방식을 활용하였다. 수많은 아치로 이루어진 성벽과 기둥 그리고 수직과 수평의 균형을 이루는 전체 구조가 돋보인다. 외관에는 석재을 활용하여 장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외벽 장식에서는 고전 양식을 찾아볼 수 있는데, 건물 아래 부분에는 도리스 양식이 적용되었고 이오니아 양식과 코린트 양식은 성벽 곳곳에 적용되었다. 

 

콜로세움_ArtTrav

72~80년_로마_이탈리아 

 

콜로세움 내부_TripAdvisor

72~80년_로마_이탈리아 

 

 

<판테온> 

 

'콜로세움'에서 볼 수 있는 로마인들의 독특한 공법은 거대한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하였다. 이런 기술은 당시 로마의 대형 목욕탕 건설에도 활용되었고 이는 또다시 발전하여 <판테온>과 같은 원형 신전을 건축하기까지 이르렀다. 내부가 잘 보존되어 있는 '판테온'은 현재 남아있는 가장 웅장한 매력의 로마 시대 건축물이다. 

 

판테온_Rome Attraction Tickets

118~125년_로마_이탈리아 

 

거대한 반구형의 돔(dome) 형태의 천장은 건물에 완벽한 균형감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적용된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외벽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투박하게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 공간을 두르듯 나열해 있는 원기둥은 우아한 모습이며 안쪽 벽의 장식은 돌출되어 있다. 그 뒤에 위치한 콘크리트 벽과 안쪽 벽 사이에 공간감을 부여하여 거대한 돔이 가볍게 느껴지게 하는 효과를 의도하였다. 내부 공간은 건축된 당시 그대로이지만 돔에 칠했던 금칠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판테온의 내부_Voyageur Ind&eacute;pendant

118~125년_로마_이탈리아 

 

조반니 파올로 판니니의 <판테온의 내부> 그림 

 

조반니 파올로 판니니의 <판테온의 내부> 그림_Wikimedia Commons

1740년경_새뮤얼 H. 크레스 컬렉션_워싱턴 D.C. 국립 미술관_미국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

 

바실리카(basilica)는 긴 회당이 있는 직사각형으로 세워진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건축이었는데, 로마시대에는 대부분의 건물에 적용되는 기본 공법으로 발전하였다. 주로 법정 등의 공적인 기능을 하는 건축물에 적용하였으며 4 세기 초에 세워진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는 그 공법을 적용한 대표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건물의 대부분이 유실되었으나 건물 북쪽의 거대한 원통 궁륭을 얹은 방과 그 복도 일부가 남아있다. 이 바실리카는 천장을 설치한 로마 건축물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다른 바실리카와 확연하게 구별된다. 중앙 회당에는 창문이 있어서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밝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바실리카에 사용된 건축기법은 이후 시대의 교회 건축물 등과 현대의 기차역 등에도 적용되었다.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_Wikimedia Commons

310~320년경_이탈리아_로마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 전경_Freepik

310~320년경_이탈리아_로마 

 

 

 

 

 

*출처_서양미술사_H.W. 잰슨 & A.F. 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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