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 - 고대

그리스 건축(Ancient Greek Architecture)

셀린늘 2022. 6. 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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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은 서양 건축사에서 '도리스(Doris) 양식', '이오니아(Ionia) 양식'을 창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이 두 가지 양식은 다른 지역과 시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하며 독창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리스 양식은 그리스 신전 건축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그리스 신전의 모습을 가리킨다. 이외에 '코린트(Corinth) 양식'은 지붕이 일자인 평평한 형태로 이오니아 양식의 발전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이집트인들이 건축물을 통해 '영원성'을 나타냈다면, 그리스인들은 '완전성'을 추구하며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리스 신전 건축물을 자연의 형태와 조화시키는 동시에 건축물의 각 부분을 정확하게 배치하여 안정성을 구현하였다. 단순히 자연을 모방했던 것이 아니라 이전에 없던 것을 창조했음을 알 수 있다. 

 

세 개의 양식 비교_jungle4x4.com

 

 

*도리스(Doris) 양식* 

 

도리스 양식은 그리스 신전의 기본 형태뿐만 아니라 건물의 기본적인 요소를 의미하는 대표성을 가진다. 도리스 양식의 건축은 계단형 기단과 원기둥 그리고 상부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원기둥은 세로로 파인 홈의 장식과 방석처럼 생긴 기둥머리로 구성되고 이 기둥머리는 주판과 접시판으로 구성된다. 가장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상부에는 원기둥 바로 위에 수평으로 기다랗게 얹혀 놓는 돌인 아키트레이브와 프리즈(트리글리프와 메토프로 구성) 그리고 맨 윗부분인 코니스로 구성되어있다.  

 

이런 도리스 양식의 구조는 기원전 600년경에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었다. 수많은 돌로 만든 원기둥은 고대 이집트 건축의 영향으로 보인다. 원기둥에 묘사된 세로 줄무늬 또한 이집트 사카라에 있는 원기둥과 흡사하다. 그러나 이집트의 신전은 내부 구조에 주안점을 둔 모습이나 그리스의 신전은 외부 형태에 집중한 모습이다. 또한 그리스 신전은 미케네 건축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사자의 문'과 미케네의 건축물의 기둥머리가 도리스 양식과 비슷하다. 

 

 

<이탈리아 파에스툼 마을에 있는 그리스 신전 건축물> 

 

이탈리아의 남부지역에 있는 파에스툼(Paestum) 마을은 고졸 시대에 그리스의 통치를 받던 지역인데 이곳에 고대 그리스 신전 건축물이 남아있다. 

 

 

● 바실리카(Basilica) 

 

바실리카는 고대 로마인들의 공공건물이나 고대 그리스인들의 법정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는 기독교 교회의 기본 형태를 지칭하는 건축 양식을 말하는 용어로 쓰였다. 이보다 앞선 시대에 그리스 신전으로 축조된 파에스툼의 바실리카의 형태는 그 원형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바실리카는 그리스 신전의 기본 평면도를 말한다. 기본 형태는 직사각형의 평면 바닥과 그 중심부에 신상을 안치하는 방이 있으며, 두 개의 원기둥과 벽기둥에 의해 현관으로 공간이 구분된다. 때로는 반대편에도 현관을 배치하여 대칭적인 균형을 이루도록 하였다. 바깥 방향에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원기둥들이 배열되어 있는 형식이다. 그리스의 바실리카의 형태는 이후 기독교 교회의 건물에 사용되었던 바실리카와 그 형태가 비슷하지만 동시에 확연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파에스툼의 바실리카는 지붕이 소실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규모가 포세이돈 신전에 비해 작고 나지막해 보인다.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며 곡선을 띈 기둥으로 인해 그런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 바실리카는 이후에 축조된 그리스 건축에 비해서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건축 공법이나 재료가 아직 개발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실리카>_Depositphotos

기원전 550년경_파에스툼_이탈리아 

 

 

● 포세이돈(Poseidon) 신전 

 

바실리카보다 100년 후에 세워진 포세이돈 신전은 장엄하며 위풍당당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원기둥을 촘촘한 간격으로 배열하였으며 바실리카의 기둥보다 곡선이 완화되어있다. 

 

<포세이돈 신전>_Flickr

기원전 460년경_파에스툼_이탈리아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나 신을 모시기 위해 세워졌으며, 기원전 431~404년에 있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전에 완공된 유일한 아테나 신전이자 그리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으로 평가받는다. 고전적인 도리스 건축의 균형 잡히고 우아한 세련미를 뽐내는 파르테논 신전은 그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느껴진다. 원기둥 위에 얹힌 상부는 낮게 설치되어 있으며 코니스도 약하게 돌출되어 있다. 원기둥도 포세이돈 신전에 비해 가느다랗다. 계단형 기단과 상부는 미세한 곡면으로 처리되어 있고 건물의 가운데 부분은 양쪽 끝에 비해서 조금 높게 시공되었다. 건축가 익티노스(Ictinos)와 칼리크라테스(Callicrates)는 파르테논 신전을 기존의 엄격한 기하학적 규칙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건축하였다. 파르테논 신전은 이전 건축물과는 다른 미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파르테논 신전>_Greece Is

기원전 448~432년_아크로폴리스(아테네)_그리스 

 

 

● 프로필라이온(Propylaeon)

 

파르테논 신전의 완공 직후 시작된 프로필라이온 건설은 건축가 므네시클레스(Mnesicles)가 페리클레스의 명을 받아 기원전 437년에 아크로폴리스의 출입문 용도로 착공한 대건설 사업이었다. 그러나 건설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하여 건축이 중단되었다. 대리석으로 만든 이 건축물은 파르테논 신전에 밀리지 않는 세련미를 가지고 있다. 다른 신전 건축과 달리 험한 지형에서 착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리스 건축의 양식을 적재적소에 표현하였다. 가파른 언덕에 계단을 세우고 정돈되지 않은 돌이 널려있던 지대를 멋진 문으로 탈바꿈시켰다. 

 

<프로필라이온과 니케의 신전>_Dreamstime

기원전 437~432년_아크로폴리스(아테네)_그리스

 

 

<프로필라이온과 니케의 신전>_ArS Artistic Adventure of Mankind - WordPress.com

기원전 437~432년_아크로폴리스(아테네)_그리스

 

 

 

*이오니아(Ionia) 양식* 

 

도리스 양식에서 세부적으로 장식적인 요소가 더해진 것이 이오니아 양식인데, 가장 큰 특징은 기단에 세워진 가느다란 원기둥과 식물의 형상 또는 두루마리가 말린 모습을 닮은 것으로 장식된 기둥머리이다. 이 독특한 모양의 기둥머리는 이오니아 양식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전체적인 형태의 특징을 보면 극동지방 그리고 이집트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자료가 있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 

 

 

● 니케(Nike)의 신전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위치하여 아테나 여신을 모시던 신전이다. 니케는 그리스어로 '승리'를 의미하고,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아테나 니케 (Athena Nike)'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여리여리한 외관과 둥글게 말린 기둥머리 장식과 우아한 미를 자랑하는 니케의 신전은 프로필라이온 옆에 세워져 있다. 

 

<니케의 신전>_Wikimedia Commons

기원전 427~424년_아크로폴리스(아테네)_그리스

 

 

<니케의 신전>의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머리 장식_Depositphotos

기원전 427~424년_아크로폴리스(아테네)_그리스 

 

 

 

 

 

*출처_서양미술사_H.W. 잰슨 & A.F. 잰슨,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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